사람의 뇌는 아주 많은 습관들을 반응형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밥 먹고 나서 자꾸 누워 자고 그러면 나중엔 밥만 먹어도 뇌가 반응해서 저절로 졸리게 되고 커피를 마실 때마다 빵을 같이 먹다 보면 나중엔 커피만 봐도 뇌가 반응해서 빵이 같이 생각나게 됩니다. 대사 반응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에서 당 떨어진다고 간신 같은 거 자꾸 먹고 그러면 이제 당 떨어질 때마다 뇌가 반응해서 계속 간식 먹어야 된다고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당 떨어졌을 때 내 몸은 뭘 할까?
흔히들 우스갯소리로 당 떨어졌다는 말을 많이들 하시죠? 당은 사람 몸을 작동하게 만드는 연료라고 볼 수 있는데 정상적인 식사를 했을 경우 식사때 먹었던 당은 다음 식사시간 되기 전에 이미 다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깐 당 떨어졌다는 말은 맞는 말이긴 하죠. 근데 그럼 그다음부턴 어떻게 될까요? 음식으로 먹은 당이 떨어지게 되면 그다음부턴 몸에서 체지방을 태워서 당으로 바꿔서 사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바로 살이 빠지게 됩니다. 근데 이때 당을 섭취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체지방을 태울 필요가 없겠죠?
그러면 이제 몸에서 체지방이 타지는 않고 쌓이기만 하게 됩니다. 이러면 살이 찌는 것도 문젠데 더 큰 문제는 이게 반복되다 보면 뇌에서는 식사 때 먹은 당이 다 떨어지는 순간이 간식 먹을 타이밍이라고 학습을 해버린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이게 고착화가 되면서 체지방을 사용하는 기능이 점점 퇴화돼 버려서 몸이 이제 체지방을 못 쓰는 체질이 돼버립니다. 흔히 말하는 저주 받은 체질이 바로 이렇게 만들어지는 겁니다.
내 몸아, 체지방을 좀 쓰렴!
그래서 체질을 살 안 찌는 체질로 만들고 싶다 하면 당 떨어지고 출출할 때 간식을 안 먹는 습관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몸을 체지방이 잘 소모되는 체질로 만들어 주는 겁니다. 근데 또 이때마다 뭐 먹던 사람들이 갑자기 안 먹기 시작하면 처음엔 기운도 없고 컨디션도 떨어지는 현상을 겪게 될 텐데 이것은 그동안 내 몸이 체지방을 꺼내 쓰는 걸 잘 안 하다 보니까 체지방을 쓰는 능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몸에서 체지방을 쓰는 대신 대사량을 줄여버리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게 제일 중요한데 이때 기운 없다고 축 처져있게 되면 대사량이 계속 낮은 상태로 유지가 돼서 안 먹는데도 살은 또 안 빠지는 체질이 돼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런 체질들 많죠? 그게 기운 없을 때 쳐져 있으면 체질이 그렇게 변하는 겁니다. 그래서 기운 없다고 가만있으면 절대로 안 되고 뭘 하면 될까요? 기운 떨어지는 느낌이 왔을 때 심박수를 높이는 운동을 해서 대사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다시 끌어올려 주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때가 시간대로 치면 한 오후 3~4시쯤 될 텐데 회사 다녀서 운동을 할 수 없는 여건인 사람들은 잠깐 복도 나가서 계단 오르기를 한 5~10분 정도 하세요. 이 정도면 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짧은 시간으로 효과가 있을까? 한번 해보세요.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체지방이 잘 타도록 당대사 반응 바꿔주기
간식을 먹다가 갑자기 그냥 안 먹으려고 하는 것은 원래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대신에 운동 같은 다른 걸로 바꿔가지고 하게 되면 이건 또 습관이 생각보다 쉽게 바뀔 수가 있습니다. 뇌는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걸 더 쉽게 학습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몸의 당대사 반응을 바꿔주게 되면 몸이 점점 가만있어도 체지방을 더 잘 태우는 체질이 될 겁니다. 그리고 이것을 3주 진행하면 뇌에서 습관으로 인식할 거고 3개월 진행하면 몸에서 체질로도 굳어지기 시작할 텐데 그러니까 딱 이 기간 동안 맘잡고 한번 잘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