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나 인터넷에 보면 다이어트할 때 커피는 먹으면 안 된다 건강에 독이다 이런 말도 나오고 심지어 어떤 데서는 의사들이 절대 안 먹는 음식이라고도 나오더군요. 저렇게 커피라고 하면 틀린 말이고 정확히 말하면 믹스커피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믹스커피에는 식물성 크림도 많이 들어가고 설탕도 많고 각종 화학첨가물도 많으니까 살도 찌고 건강에도 안 좋은 게 당연하죠. 저도 믹스커피는 근 2년 동안 한 번인가 먹었을 겁니다.
참고로 식물성 크림이 이름에 식물 들어간다고 몸에 좋은 걸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식물성 크림은 식용유에 유화제랑 수소랑 첨가물 섞어서 만든 겁니다. 몸에 좋은 게 절대 아닙니다. 그래서 믹스커피는 식용유랑 설탕에다가 커피 살짝 첨가해서 만든 거죠. 갑자기 입맛이 뚝 떨어지죠?
커피가 다이어트에 좋다는 얘기는 사실일까?
그럼 커피가 좋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건 또 뭘까요? 그건 아메리카노, 원두커피 이런 걸 말하는 겁니다. 커피의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자극하고 신체를 각성시켜서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카페인 메타분석 논문 중에 하나를 보면 카페인 섭취가 체중, BMI, 체지방 감소를 촉진시킨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적당히 마시는 커피는 다이어트나 건강면에서 아주 이점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얼마큼이 적당할까요?
성인 카페인 하루 권장 섭취량은 400mg입니다. 아메리카노 1ml당 카페인이 0.44mg 정도 들었으니까 하루 900ml 정도 마셔도 되는 양입니다. 180ml 머그컵으로 무려 하루 5잔이나 되는 거죠. 생각보다 엄청 많죠? 근데 카페인은 다른 차나 음식에도 조금씩 들어있어서 양으로는 하루 800ml, 머그컵으로는 4잔 정도가 실제 적정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페인은 엄밀히 말하면 약물 성분이라서 1회 권장 섭취량이 또 있습니다. 1회 200mg입니다.
그러니까 아메리카노로 치면 한 번에 450ml까지 마셔도 됩니다. 커피를 다이어트랑 건강에 다 좋게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근데 주의할 점은 이런 로스팅 커피류에는 카페 스테롤이라는 커피 기름이 들어있는데 이게 혈중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높일 수가 있습니다. 주로 아메리카노보다는 고압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에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콜레스테롤을 신경 써야 되는 사람이라면 일반적인 로스팅 커피보다는 드립 커피로 마시는 게 더 좋습니다. 드립 커피에는 이게 걸러져서 없으니까요.
그리고 커피 하면 이뇨 현상이나 탈수 증상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꼭 있는데 그것은 카페인만 따로 섭취할 때 해당되는 겁니다. 커피는 물을 잔뜩 같이 섭취하기 때문에 상관이 없습니다. 커피 마시고 탈수증상 오는 인간이 어디 있나요?
커피는 다이어트에 좋아요. 근데 딱 커피만!
커피가 다이어트나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를 볼 때 오해해서는 안 되는 게 이런 데서 나오는 건 그야말로 딱 커피만입니다. 그러니까 설탕 하나도 없는 완전 블랙커피를 말하는 거죠. 여기에 설탕이 들어간다? 그러면 이제 다이어트고 건강이고 다 망하는 겁니다. 근데 블랙은 또 생각보다 입에 못 붙이는 사람들도 많죠?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시중에 보면 스테비아랑 에리스리톨을 섞어서 파는 설탕 대체재가 있습니다. 이건 설탕과 맛은 비슷한데 혈당이나 체지방은 안 올리는 녀석입니다. 이걸로 타서 먹도록 하세요. 그러면 설탕 없이 달달하게 먹을 수가 있으니까요.
커피는 뭘로 먹을까?
집에 커피 머신이 있는 사람은 그런 걸로 내려먹어도 되고 아니면 드립 커피 같은 걸로 먹으면 더 좋습니다. 아니면 또 요즘은 카누라든지 이런 물에 타먹는 아메리카노 제품들이 잘 나와가지고 이런 걸로 간편하게 먹는 것도 좋습니다. 근데 이런 제품들은 가격이 생각보다 무지하게 비쌉니다. 그래서 가성비 제품 중에는 G7이라는 게 있습니다. 여기에 스테비아+에리스리톨을 타먹으면 집이 커피숍이죠. 커피는 이렇게 해서 다이어트하는 동안에도 신나게 드시고 성공합시다.